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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0년, 국내 대형 조선소 실적 총평
작성자    도덕희 등록일    2010-12-24 조회수 4245

2010년, 국내 조선소 실적 총평

국내 조선소 공통:
2010년 국내 조선업체들이 지난해 최악의 '수주 부진'을 털고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세계 조선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업체들은 향후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기술개발 등을 통해 대중국 상대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중국 조선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세계 1위의 조선업체로서 12월 현재 조선 및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총 80척을 수주했다. 금액으로는 106억달러에 이른다. 이 같은 수치는 극심한 수주 가뭄에 시달렸던 지난해의 56억달러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을 펼치면서 지난해에는 선박부문의 수주실적이 사실상 전무했다. 대신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플랜트 위주의 수주전략을 펼쳐 지난 2월 노르웨이에서 11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원통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수주한 것을 비롯, 14억달러 규모의 미얀마 해상 가스전 플랜트 등을 수주했다. 최근 경기 회복으로 선박 가격이 올라가면서 지난 14일 독일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하팍로이드사로부터 1만31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의미)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총 14억5000만달러에 계약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12월 현재 총 79척, 109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작년의 29척, 37억달러 실적과 비교하면 금액 기준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외형뿐 아니라 내실도 탄탄해졌다. 올해 초 202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목표로 한 'F1 전략' 2기를 출범한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꾸준히 핵심사업 다각화에 주력한 결과, 작년 16억달러로 전체 43%이던 해양부문 수주액이 올해 52억4000만달러(전체 수주액의 48.3%)로 증가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수선도 연초 목표했던 15억달러에 근접한 14억6000만달러를 수주하면서 전체 13.4%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지난해 14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2월 현재 96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금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7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대만 에버그린사로부터 8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을 20억달러에 수주했으며 지난 11월부터는 3척의 드릴십을 연달아 수주했다.

STX그룹:
지난해 31척, 25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으나 올해엔 12월 현재 121척, 90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10월 유럽 선주로부터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으며 최근에는 계열사인 STX팬오션으로부터 펄프운반선을 수주했다. STX다롄도 6500TEU급 컨테이너선과 펄프운반선, 벌크선 부문에서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

STX유럽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크루즈선 신규 발주를 중단했던 선사들이 올 들어 발주 재개에 나서면서 14만t급 초대형 크루즈선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OSV(Offshore Specialized Vessels) 부문이 분리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STX OSV도 해양작업지원선 부문에서 잇따른 수주 실적을 올리며 올해에만 총 34척의 해양작업지원선 및 특수선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해양설비 위주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이 양적으로는 한국을 추월했지만 해양부문에서는 아직 한국과 상대가 안 되기 때문에 해양부문에서 발주되는 물량은 한국의 대형 조선업체들 간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환경기준 강화와 연료절감 추세에 따라 대형 선박과 친환경 선박 위주의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 분야에서 한국 조선업체들이 일본이나 중국보다 앞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특유의 인민사상중심의 공익을 중시하는 관계로 국가가 한번 드라이브를 걸기시작하면, 우리나라가 예상하는 것보다 전혀 다른 양상임을 명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우리나라 조선업의 딜레마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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